사람이 가득 찬 버스안에서
이어폰을 꽂고 눈치보며 케이온 노래
ㅊㅕ 듣다가 꾸벅꾸벅 졸음이 오는데 그 순간
손에서 폰을 놓치며 이어폰이 빠져버리는데
매너설정을 안해놔서 이어폰이 빠져도 노래가
멈추지 않고 흘러나와버린 것 이다.
오덕한 멜로디와 일본어 그리고
얼굴의 미세한 잔털들까지 소름 돋게 만드는
일본성우의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샐로리의 폰에서
울려퍼져 나름 고요했던 버스의 안은 적막하다 못해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승원들 모두 바닥에 떨어진
기괴한 소리를 내뿜는 휴대폰과 휴대폰 주인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봤고 우연히 그 버스에 타고 있던
은신쓰다걸림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딴걸 폰에 집어넣고 다닐 ㅅㅐ끼 샐로리 뿐 이다!!!" 라며
3XL 카스후드티를 쳐입은 샐로리의 멱살을 잡고
키스했다.
형보고배워라 감독의 소설 <브로맨스:자게이> 중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