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일이 다가온다, 하루 하루 정말 기분이 ㅈ 같다.. 눈물이 나온다.. 동생들이랑 떨어지고싶지 않다.
동생들도 가지말라고 한다.. 형제 사이가.. 아주 좋다보니.. 미 칠 지경이다.. 남동생이랑 여동생이..
형 가지마.. 오빠 가지마 하고 우는데..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애써 나라 지키러 2년 다녀오는거야..
하고 토닥 토닥.. 위로해줬는데도.. 계속 운다.....하아.. 한숨만 나온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무조건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거지만..이 순간 만큼은.. 징병제도가 원망스럽다.... 싸우는법만 배우는거라면.. 차라리..
훈련소에서.. 행군이며.. 총 쏘는법 수류탄 던지는법 등등.. 한달동안만 훈련 시키고.. 귀가 시키는 건 안된단 말인가?
남은 시간동안 최대한 동생들이랑 놀아주고 있긴한데.. 얘들이.. 즐겁게 잘 놀다가도.. 달력을 보면..
갑자기.. 또 기운이 없길래.. 왜 그러는데? 라고 물어보면.. 형 이제 곧 군대 가잖아.. 하고 또 운다..
동생들 재우고 내 방에 돌아와.. 침대에 혼자 누우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부모님은 맞벌이라 동생들 챙길틈이 없어서 진짜 내 자식이라고 해도 의심 안될만큼 챙겨줬다..
그래서 그만큼 날 잘 따랐다.. 하지만.. 그만큼 날 잘 따랐기에 내가 떠나고 난 뒤에.. 허전함을 느낄까봐..
슬퍼할까봐.. 난 그게 너무 걱정된다 대한민국 남자는 언제 운다고 했던가, 태어났을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세번쨰는 아마.. 입대할때가 아닌가 싶다 쪽팔리지만 침대에서 조용히 흐느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카스온라인 유저분들도.. 언젠가 입대를 해야할것이다.. 그때 지금 나 같은 기분을
느끼실지도 모르겠다 그날이 가까워 질수록 하루 하루가.. 그냥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