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밸런스가 캐시 아이템 수요를 만들다
<믹스마스터>에 등장하는 코어의 속성은 날쌘, 힘쎈, 운좋은, 속성강한 4종이다. 하지만 4가지 속성 중에 ‘날쌘’이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좋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이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밸런스 측면에서 보면 전혀 맞지 않는 구성이다. 하지만 <믹스마스터>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매출에 도움을 주었다.
예를 들어 유저가 사냥으로 코어를 얻었을 때 날쌘 속성이 아니라면 유저는 1만4,000 원짜리 속성변경 캐시 아이템으로 코어의 속성을 바꾼다. 코어 자체만으로도 현금 수십만 원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코어를 버리는 것보다 속성 변경 아이템 결제를 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물론 현금거래에서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중요 요인이다.
만약 속성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면 굳이 현금을 결제해 바꾸기보다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