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처음 했을때를 떠올려 보자.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소위 국민총이라고 불리는 엠지삼이랑 윈체스터랑 듀인을 구입해서 업글한 것만으로 별 무리없이 게임을 할 수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암호해독기 중독자들이 내 앞을 지나갈때마다 우리는 국민총 하나갖고 밀고나갔던 것에 크게 한숨을 내쉬고 열등감에 빠져 심지어는 카스를 접을까 하고 고려해 볼것이다. 우리는 이 흔들리는 신념을 극복하고자 두가지 길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것이다. 첫째는 끝까지 짠순이,짠돌이처럼 돈을 아끼기위해 적당한 가격과 성능을 자아내는 무기만 갖고 밀고 나가는 길이고 둘째는 다른 암호해독기 중독자처럼 나도 암호해독기를 지르는데 **듯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길이다. 우리는 흔히 이 두갈래 길에서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첫번째 길을 택한 유저들은 무기를 사는데 드는 돈을 아깝게 생각하고 현질을 잘 안하기 때문에 어떤 플레이어가 "이런 짠돌이 **"라고 듣기 거북한 소리를 할때마다 힘들게 참아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우리는 알뜰 유저. 그깟 암호해독기에 인생을 망치는 너희들은 ㅂ 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플레이 한다.
두번째 길을 택한 유저들은 누가 보면 카스에 인생을 다 건 것처럼 돈과 시간을 암호해독기에 다 질러서 카온 운영자들 지갑을 빵빵하게 해준만큼 자기들도 그만큼 다른 유저들 보다 더 많은 무기와 캐릭터를 창고에 쓸어담는다. 물론 창고에는 좋은 캐릭터나 무기도 있겠지만 골레기같은 쓰레기 무기나 캐릭터도 있을것이다. 남이 "너 그러다가 카스때문에 가산탕진해도 좋겠느냐?" 한소리 하면 "난 진정한 카스 열혈 팬이야. 건들지마. 꼭 총도 많이 없는 것들이 저런 소리나 하지"하고 궁시렁 대며 무시하거나 심하면 맞장까지 뜬다.
나는 이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한 플레이어인가? 상대가 나보다 사기템을 많이 가졌다고 해도 묵묵히 짠돌이,짠순이 정신으로 알뜰살뜰하게 적당히 현질하면서 즐기는 건전한 플레이어? 아니면 상대가 나보다 사기템 많이 가진 것에 큰 열등감을 느끼고 평생모은 재산 대부분을 카온 운영자에게 쏟아붓는 암호해독기 중독 플레이어?
이 글을 읽고 한번 깊게 생각해봐라. 단지 게임일 뿐인데 다른 유저가 나보다 사기템 많다고 크게 자책하면서 돈낭비를 해가면서라도 게임을 했던게 후회스럽지는 않은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