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세계에서
순간 따듯하고 밝게 빛났다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겨울이 오면서
기온이 떨어지면서
그녀는 자는 일이 많아졌다
며칠전에 나타났던 그 구름은 조금씩 퍼져 가고
머지않아 구름은 세상을 뒤덮고
하얀 눈이 대지를 매워버리겠지
서두르지 않으면 늦어버릴꺼야
결심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계속 곁에 있어준 거야?
고마워
저기에 뭔가 있어?
가고싶어?
하지만 겨울이 와
이보다 추워지면 난 못 움직일 텐데?
게다가 이집을 떠나면 아마도 못 돌아올 거야
그래도 가고 싶니?
저쪽엔 뭐가 있는데?
많은 것들이 있고
매일이 즐겁고 따듯한 장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