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맵,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맵 하나하나 신경쓴 요소들이 많습니다만, 그 요소들을 알아차리고 난 후에는
시시하고 질리더군요. 그게 모든 좀탈맵의 특징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독특한 컨셉의 AWP-Z. 참신한 컨셉의 무기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들이 있더군요.
우선 지나친 이동속도의 버프. 이동속도가 스카웃을 능가하다보니, 잘하는 유저들이 쓰면 초보유저들은 탈출지점 근처도 못가고
맵 중간에서 항상 끊기더군요. 13라운드 내내 제발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던 초보유저가 생각납니다.
신속한 이동과 빠른 판단력이 요구되는 좀탈맵에서 초보자 배려는 너무 욕심이었나요 ㅎㅎ
반대로, 양민유저가 사용하는 경우, 좀탈 좀 하는 유저들 입장에선 약간 자존심 상하더군여
나는 뼈빠지게 점프에 버니에 서프에 이것저것 했는데, 쟤가 나를 따라잡았어? 하는 느낌?
그래도 캐시무기다보니 혜택이 뒤따르는건 당연한거고, 순수한 실력경쟁이 아니더라도 원활하게 게임 플레이만 할 수 있으면 되니
별 문제삼진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번 무기가 저격총이다보니 사람들이 AWP-Z만 들고 앞만보고 달립니다.
좀비 견제는 자연스레 뒤에있는 사람들 몫이더군요. 특정 구간에서 다같이 좀비를 막으려고 기관총 난사하던...
그런것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AWP-Z로 스피디한 진행을 하니, 없는 유저들도 뒤쳐지지 않으려고 앞만 보다가 죽는 불상사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지하수로 물탱크 지점에서 서로 먼저가려고 헤엄치다 아무도 견제 안하고 죽는다던가,
기차 가동시키는 지점에서 문쪽만 바라보고 좀비 견제 안한다던가...
AWP-Z라는 무기 탓으로 돌리기엔 의견들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AWP-Z가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