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발산동에 사는 주부 김 모씨(39)는 며칠 전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롯데제과 '꼬깔콘' 포장을 뜯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1000원을 내고 2개짜리 묶음 상품을 받아온 그는 기존 700원(희망소비자가격)짜리 오리지널 꼬깔콘을 2개 산 줄 알았는데, 묶음상품에 들어 있는 것은 오리지널 상품보다 용량이 조금 적었고 희망소비자가격도 표시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700원짜리 2개를 400원 싸게 산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김씨는 "2개짜리 묶음상품이 낱개상품을 2개 사는 것보다 많이 저렴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기존 상품을 대폭 할인판매하는 것처럼 눈속임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과회사들이 기존 오리지널 과자 상품보다 용량을 살짝 줄인 것을 할인판매용으로 내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봄부터 꼬깔콘 2개를 묶음용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개당 용량이 49g인 이 꼬깔콘은 희망소비자가격이 표시돼 있지 않은 채 대형마트 등에서 980~1000원에 팔리고 있다. 개당 490~500원에 판매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 상품이 54g짜리 기존 상품과 크기, 용량, 디자인이 거의 같다는 점. 낱개상품과 5g밖에 차이가 안 나 두 상품을 나란히 놓고 보더라도 구분이 어렵다. 다만 낱개상품에 있는 '희망소비자가격 700원' 표시가 묶음상품에는 없을 뿐이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700원짜리 오리지널 상품에 익숙해 있는 소비자들은 2개짜리 묶음상품을 구입하면서 오리지널 꼬깔콘 2개를 사는 줄 알게 된다. 개당 700원짜리를 30% 정도 할인된 490원에 구입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용량이 10% 정도 적으므로 개당 630~640원짜리를 할인받는 셈이다.
대개 같은 이름으로 후속 상품을 선보일 때는 기존 상품과 비교해 크기나 포장, 맛을 달리하지만 롯데제과는 거의 같은 상품을 할인용으로 내놓아 이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롯데제과의 또 다른 상품인 '칸쵸'도 마찬가지다. 700원 표시가 돼 있는 기존 칸쵸는 용량이 50g인데 2개를 묶어 파는 신상품은 낱개상품과 크기ㆍ디자인이 똑같지만 용량은 10% 적은 45g이다.
이 밖에 오리온의 '초코송이'(희망가격 600원)는 41g인데 3개 묶음상품은 포장ㆍ크기가 같지만 용량이 29g에 그쳤고, 해태제과의 '자유시간'(희망가격 500원ㆍ34g)도 대형마트에서 파는 3개 묶음상품 용량은 약간 적은 32~33g이다.
이와 관련해 제과회사들이 소비자를 상대로 '눈속임 마케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단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은 "제조업체나 유통업체가 소비자들을 가볍게 보고 얄팍한 꾀를 부리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좀 더 양심적이고 윤리적으로 장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과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오인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진** 기자
칸초 700원에 50g 저번에 세어 보니까 칸쵸 17알. 하나당 3g 이라고 하면 칸초 한 알당 42원인데.. 그걸 눈속임으로 팔았다 이거지? 꼬깔콘은 스☆지에서 GMO라고 해서 나 이제 쳐다도 안보고 먹지도 않을꺼다 흥!(01.05 17:56) ----이건 밑에 리플 달린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