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fps에서 좀비모드란게 당시 신선한것도 신선한거였지만, 쫒고 쫒기는 그 긴장감이 진짜 심장쫄깃하고 손맛이 일품이었다. 쏴도쏴도 죽지않는 좀비에게 죽어라 달리면서 좀비의 시야에서 사라지는것이 유일한 생존법이었고, 나도쏘고 딴놈도쏘고 여럿이서 죽어라 쏴서 죽였을때 그 성취감은 어마어마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그 당시 근접킬은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총 한자루로 견제하며 1:1 킬도 가능하거니와 좀비를 농락하는 수준,그리고 칼빵으로 스크래치는 물론 좀비의 모가지를 통째로 따버리는 엄청난 공격력의 무기들. 좀비전에서 긴장이란 느낌은 없어진지 오래고, '너 좀비됐냐? 이제 내가 너 죽인다'라는 인식. 좀비에게서 피해다녔던 과거완 달리 좀비를 따라다니면서 농락하고 결국 숨통을 끊어놓는 인간은 추격자가 되버렸고 좀비는 도망자가 되버린 지금. 내가 변한건지 카스가 변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