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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이하 카스온라인)은 2007년 12월 20일 1차 테스트를 시작으로 원작 ‘카운터스트라이크’ (이하 카스)는 ‘카스 온라인’으로 재탄생했다. 많은 카스유저들은 기대반 걱정반으로 카스온라인의 탄생을 지켜보았고 원작의 명성에 힘입어 3일간 17만명의 테스트 참여라는 기록을 남기며 당당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사실 많은 유저들이 카스온라인을 기대했던 이유는 세계 주류 E스포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PC방협회와의 갈등으로 인해 국내 카스계가 급속도로 침체되었기 때문이다. FPS계의 왕좌로 군림했던 카스의 부활을 바랐던 유저들의 기대치가 카스온라인에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던 퍼블리싱사 ‘넥슨’에 대한 불신 또한 컷 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초기 카스 온라인 개발팀은 기존 카스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게임성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1차적 목표이며 궁극적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아시아 4개국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세계E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기사 <1> 참고)
(초창기 카온을 홍보하던 포스터. 원작게임의 냄새를 풍긴다)
초창기, 이 약속은 잘 지켜지는 듯 했으나 좀비모드 개발 이후 카스 온라인은 운영 방향을 180도 선회하게 된다. 원작 게임성을 고수, 밸런스를 파괴하는 지나친 수익모델 도입의 자제, E스포츠화에대한 의지등은 사라지고 모든 개발력을 좀비모드개발에 집중하고 엄청난 부분유료화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원작 게임성을 강조하고 캐쉬총 도입을 반대했던 개발자는 넥슨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http://csonline.nexon.com/cso/page/Gnx.aspx?Url=News/Devnote 넥슨 스태프노트참고, 위 링크에 있는 개발자 노트를 읽어보면 초창기 카스온라인의 개발의지를 잘 알 수 있다 )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온 데모기능 및 편의,부가 기능 강화와 같은 다양한 요구사항들은 철저히 묵살된 체 모든 개발은 좀비모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E스포츠화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었던 제1회 CSO전국대전 또한 2년넘게 중단되어 1회를 끝으로 그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 그 자리는 전국 좀비 대전, 전국 PC방 좀비 이벤트 등으로 대체되었다.)
(현재 카스온라인을 홍보하는 포스터. Counter-Strike라는 글자보다 Scenario라는 글자를 더 크게 적은것이 인상적이다. 이쯤되면 좀비온라인이라해도 손색없다!)
물론 게임회사는 자선회사가 아니다. 그 무엇보다 수익창출이 우선인 ‘기업’이며 고리타분한 원작 스타일만을 고수해서는 지금의 카스온라인까지 성장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좀비모드의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신규유저들이 대거 유입되고 넥슨은 엄청난 수익을 창출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좀비 모드는 넥슨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획기적인 모드인가?’ , ‘기존 카스의 인기, 유저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카스온라인이 존재할 수 있었는가?’ 초창이 넥슨이 강조하던 ‘원작 게임성’이 좀비모드의 게임성을 말하는 것인가?
결국 넥슨이 그토록 목을 메고 집착을 보이는 좀비모드는 기존 카스 유저들만의 전유물이였고 카스온라인이 처음부터 기대를 받고 폭발적인 시작을 보인 이유 또한 기존 카스유저들 덕분이였다. 게다가 초창기 카스온라인이 가지고 있던 엄청난 렉과 다양한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엄청난 피드백을 제공했던 유저들의 대다수는 기존 카스유저들이였다. (기사 <2> 참고)
물론 넥슨에서는 수익창출이 가장 큰 목적이기에, 신규회원의 진입을 가로막는 높은 오리지널 모드의 장벽과 이러한 오리지널 모드를 즐기는 기존 유저들은 게임에 현금을 투자할 일이 그리 많지 않기에 넥슨의 관심 밖으로 벗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처음엔 게임의 원작성을 계승한다며 호들갑을 떨어 기존 유저들의 지지를 얻은다음, 이 유저들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이 갖추어지자 과감한 토사구팽 작전을 구사한 것이다. (좀비모드의 추가를 그토록 바라던 유저들도 대다수가 기존 카스에서 좀비모드를 즐겨본 사람들아였다. 게다가 좀비모드를 비롯한 다양한 모드도 모두 기존 카스에서 일반 유저들이 제작한것인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점이다. 넥슨은 기업이다. 수익창출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 부분은 충분히 공감가는 바이고 어느정도의 수준까지는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연스럽게 카스온라인이 지향하는 바는 상황에 따라 지금과 같이 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국공신이라 할 수 있는 기존 유저들을 ‘버려서는’ 안됐다.
지금 당장 ‘우리 때문에 카스가 성공했으니 좀비모드 다 떼려치우고 대회를 열고 E스포츠화를 진행해라’ 라는 초창기 목적을 무조건 이행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 또한 좀비모드를 재밌게 하고있다. 그리고 초글링, 초글링 거려도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카스온라인을 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 솔직하게 자신들의 목표가 바뀌었음을 인정을 하고 적정선에서 기존 유저들을 배려해 달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정도는 넥슨에서 인지하고 있었는지 컨디션제로의 오리지널 맵을 추가하고 기존 카스의 저격전 맵을 리메이크하여 공개하며 오리지널 유저들의 반감을 잠재우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건 오히려 오리지날 유저를 약만 올리는 배려이다. 사용빈도가 0.01%도 안될 것 같은 신규맵을 추가하고 ‘자 우리는 이만큼 오리지널 유저를 신경 쓰고 있어’라고 생색내는 꼴은 정말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지나친 좀비모드에 대한 쏠림현상을 인식한 듯 기존 점프모드를 카스온라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각색한 ‘챌린지 타임어택 모드’를 야심차게 내놓았으나 기존 유저들의 관심은 물론 신규유저들의 관심 또한 얻지 못하고 처음 공개한 2가지 맵을 이후로는 업데이트조차 되지 않으며 방치되고 있다. (차라리 기존 카스처럼 매니악한 점프모드로 제작되었다면 적어도 헤비유저들의 성원이라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름대로 적정선을 맞추려 했으나 두 손에 떡을 모두 쥐려다 둘 다 놓친 꼴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그리고 많은 기존 유저들이 바라는 것은 간단하다. 어영부영 실효성이 전무하다 싶은 이상한 오리지널 맵 추가, 챌린지모드 개발과 같은 것 보단, 다양한 무비를 제작할 수 있고 게임홍보 영상을 만들고 카스온라인 내 전략전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데모 기능과 같은 실질적인 컨텐츠를 추가해 달라는 것이다. 업데이트 및 패치관련 소식들을 살펴보면 90%이상이 좀비모드 및 유료아이템에 관한 것이다. 클랜전 및 오리지널에 관한 패치는 감감 무소식이다. 필자가 질투심에 불타 꼬투리 잡는것으로 보이는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심하게 편중된것이 사실이다.
생각해보라, 카스온라인 데모파일로 제작한 재밌는, 멋진 영상들을 보고 웃고 감탄하며 카스온라인을 해보고 싶어하는 신규유저들을. 비단 사용자의 편의뿐만 아니라 게임자체를 홍보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넥슨이 사죽을 못쓰는 좀비모드를 즐기다 보면 웃지못할 상황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장면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상에서 재생산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그런 상상은 넥슨에서는 왜 해** 않는것인가? 단지 데모기능이 오리지널 유저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클랜전을 활성화 하고 좀비모드로 유입된 신규인원을 자연스럽게 오리지날모드로 유입시킬 수 있는 장치 또한 강구했으면 한다. (제발 데모만이라도 캐쉬화 하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카스온라인이 2~3년 해먹고 끝낼 생각으로 만든 것인가? 아닐 것이다. 방학시즌이 게임회사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것이 사실이지만, 저연령층 학생들만을 위해 좀비모드만을 개발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발상이다. 좀비모드 열풍이 영원히 지속될 순 없기때문이다. 좀비모드를 계속해서 비중있게 다루며 지속적으로 좀비모드관련 컨텐츠를 추가하는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잠시 한 학기 정도 만이라도 개발력을 분산해 다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장기적인 정책을 가졌으면 한다.
자질구레하게 길게도 뱉어놓은 글이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넥슨은 적정한 선에서 수익창출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배려로 적정한 선에서 오리지날 유저 또한 떠나지 않게 잡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넥슨과 유저들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아 그리고 진짜 카스2 나오나여? 저 이렇개 키우는거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시 카스2가나오면 저 진짜 큰일나여 2015년에 카스2 나오개해여 지금은 절때로 안되여 사람들이 머라고 하던말던 ㅇㅅㅇ;; ㅋㅋ 일딴 카스2 지금 나오면 안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