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무서워하는 3대 북한 전력이 특수부대, 핵, 땅굴이죠.
일단 특수부대는 얼마나 잉여로운지 봤고(http://bos0191.blog.me/60150939563), 땅굴을 말하려고 합니다. (핵 전력은 나중에...)
여러분 일단 이거 하나 확실히 해둡시다. 땅굴은 단순히 땅을 파는것과 천지차이의 것입니다.
무슨 어린이 흙장난 하듯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단데... 헛소리고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1km, 2km가 기본인줄 아는데 토목과에서는 1km만 넘어도 장대터널로 구분합니다. 3km짜리는 초장대터널이고요. 그러니 땅만 파면 10km가 훤히 뚫리는 그런 만만한게 아니다 이거죠. (10km 수준의 땅굴은 세계에서도 30여개 밖에 없습니다.)
영남권 까지 내려왓단 헛소리도 있던데 상콤하게 씹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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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에서 떠돌아다니는 루머들을 반론하는 형식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북한은 1970년대 후반에 스위스 등에서 TBM 300여대를 수입했다."
일단 TBM이 뭐냐면 땅굴파는 기계를 일컫는 말입니다. 왜 이 발언이 그냥 루머이냐...
1. TBM은 '마트에서 고기사듯이 진열된거 고르고 계산하고 바로 이용할수 있는' 그런게 아닙니다. 주문제작이죠.
"이런 지리적, 기후적 환경을 갖춘 이런 지반에서 여기서 저기까지 정확히 몇m 짜리의 터널을 팔려는데..." 즉, 전문가가 와서 기후, 지리적 요건등을 다 살피고 지반도 조사한 다음 그 데이터들을 가지고 기계를 만들어 파는 주문제작 형식입니다. 아무거나 사들고 오면 그냥 흙놀이만 하는 것이죠.
2. 요 TBM은 직경 8m짜리만 해도 200억원의 가격이 듭니다. 10개만 굴린다고 쳐도 순수 기계가격만 2000억원...
과연 70년대 북한에게 이만한 외화가 있었을까요?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더욱 비싼 가격이죠. 무엇보다 이런 고가의 거래내역이 오가는데 미국의 CIA는 놉니까?
3. 뭐 기계를 샀다고 칩시다. 근데 돈이 또 나가네요. 단순히 기계 유지비만해도 많이 깨질것이고 (북잡한 기계이다 보니...) 돌리는데 드는 기름값이요, 부품 교체 값이요, 또한 터널굴착시 사용되는 비트 (문제는 이게 소모품입니다.), 콘크리트 비용도 만만찮습니다. 게다가 비트는 아직 우리나라도 국산화 시키지 못했습니다. 70년대 북한이, 것도 전문 인력도 모자라는 북한이 이걸 한다고요?
걸림돌 - TBM의 가격, 유지비, 전문인력, 무엇보다 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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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위의 사실을 무시하고 북한이 터널굴착기계를 대량 수입, 굴착을 시행한다고 칩시다.
일단 땅굴 굴착시 가장 큰 걸림돌 2개가 있습니다. 하나가 수맥으로 들어오는 지하수이고 또 하나는 버럭(땅 파면 자연스레 나오는 흙 있잖아요.)입니다. 여기서 또 루머가 나옵니다.
"지하수맥의 경우 물이 나오는 수맥이 있으면 빠지는 수맥도 있다는 것. 이 수맥을 연결해 처리하거나 양수기를 이용한 처리도 가능하다"
1. 그러니까 "물 빠지는 곳으로 수맥을 연결하여 지하수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하는데... 세상에 이딴 공사는 없습니다.
그리고 양수기요? 일단 상황을 봅시다.
2. 휴전선 인근의 터널에 들어오는 물의 평균 유입수량이 1km에 분당
m 입니다. 10km로 치면 분당 3톤의 물이, 1시간에는 180톤, 하루에는 7,200톤이 넘습니다. (중간에 호수나 강이 없다는 조건 하에 입니다. 만약 있다면 저 수치의 5배 가량이 유입되죠.) 이 정도의 물을 양수기로 퍼내야 하는데... 한국군의 감시 수준은 이 정도로 까지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버럭(땅 파면 나오는 흙)...
“버럭 처리는 야간에 운반하기도 하고 주로 (남한의) 폐광에 버린다”며 “자동굴착기 TBM에도 버럭 자동처리기능이 있다."
1. 누가 이런 말한거 같습니다. "미국의 위성은 대단하지만 땅 속에 일어나는 일까지는 알수 없다." 땅속을 볼수는 없겠죠. 그러나 많은 흙이 폐광에 버려지는 것은 쉽게 알수 있습니다. 만약 그게 남한 폐광이라면 이제 더 할 말도 없고요.
2.TBM에도 자동처리기능이 있다... 있습니다. 근데 그냥 바로 뒤에 내던지는 수준입니다. 결국 그 많은 버럭을 광차나 트럭등을 이용해서 밖으로 퍼내야 하죠.
걸림돌 - 지하수,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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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탈북자들의 증언을 볼까요?
탈북 참모장 "내눈으로 땅굴서 연천읍 확인",
또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왈, "비행기가 지하터널에서 지상으로 나올수있는 엄청난 규모의 능력과 기술"
아~그러세요? 탈북자들 말 믿을거 못됩니다.
이놈들 지들 나라에 타이푼 핵잠수함이랑 토플 M있다고 발언한 사람들임.
탈북자들 증언 - 신뢰성은 안드로메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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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의 내용도 무시하고 실전에서 운용한다고 합시다. 그러나 또 다른 엄청난 걸림돌이 있습니다.
“아직 못 찾은 땅굴이 20개라고 가정해도 1개 축선 당 20개의 출구가 있다면 총 400개의 출구가 남한에 있다는 것”이라며 “30분이면 1개 출구 당 최소 500명씩 의 북한군이 뛰쳐나올 수 있다"
1. 위의 말인 즉슨, 한개의 땅굴이 여러개의 출구를 가지고 있어 결과적으로 총 400개의 출구가 있다는 말인데... 효과적으로 운용하려면 그 반대가 되야하죠. 여러개의 입구로 들어온 병력들이 한곳에서 만나야하죠.
2. 약간의 과학 상식을 넣어봅시다. 1시간에 사람이 앉아서 소비하는 산소량이 대충 40g입니다. 달릴때면 그 10배 이상인 400g 이상... 순수 산소 섭취량이고요, 질소와 기타 등등과 혼합된 일반공기는 대략 2kg. 위의 헛소리를 보면 대략 10000명의 경보병들이 한개 땅굴에 있다가 여러갈래로 퍼진다는 뜻인데 여러명이 모여있으니 이산화탄소 질식 때문에 더 많은 산소가 소비됩니다. 결국 일인당 적어도 2kg이상의 산소통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를 10000명에게 나눠줘야 하니 돈도 없습니다.
3. 그럼 환기구를 뚫읍시다. 병사들 안 죽일려면 적어도 한개 축선당 15개의 환기구가 필요하네요. 환기구? 그냥 작은 구멍하나 뚫음 될거 같죠? 그딴걸론 어림도 없어요. 환기터널을 만들어야 하는데 ... 우리군 감시능력 이 정도로 나쁘지 않습니다.
4. 장갑차, 전차 이동시키려면 20배 이상의 공기가 기본으로 갖춰저야 되니 그 다음은 생략할게요.
걸림돌 - 산소량, 환기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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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나중에는 모의 한일전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출처] 북한 땅굴에 대해서|작성자 앤트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