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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추억들...............ㅠㅠ
2008.12.22 14:34 조회 : 145
Lv. 1 변종은 strWAview:11| 작성자 게시물 더보기

4년전 크리스마스....

 

유난히 추웠던 겨울...친구들은 다 애인만나러 가고

친구들 중에 솔로는 나 혼자였던 이유로 만날사람이 아무도 없어

집에 혼자 있다가 너무 심심한 나머지

혼자라도 크리스마스 기분 내 볼까하는 마음으로 비디오 가게 가서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영화 나홀로집에를 빌렸었죠(왠지 내 처지 같기도 하고 해서)

집에와서 티비와 비디오를 켰는데 테입도 넣기 전에 나홀로집에가 재생이 되는 겁니다

2.35초 동안 이 초자연현상에 대해 당황하다가.....

그것이 kbs 크리스마스 특집영화라는 것을 깨닿고 좌절.................비디오 대여값 2000원이....

 

 

3년전 크리스마스

 

집안식구들이 나를 제외하고 모두 카톨릭이라 성당에가버려 혼자 있던 차에

다시 작년과 같은 비참한 상황을 만들기 싫어서

체팅을 했습니다...

세상에는 저 같은 사람이 많았던지 체팅방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었죠

그중에 왠지 말투가 굉장히 귀여운 여자애를 발견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의외로 쉽게 넘어오더군요

전화를 했더니 목소리조차 체팅같이 매우 귀엽고 어리게 들렸습니다

25살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은 애기 같은 목소리에 전 마음이 흔들렸고

당장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났습니다................................장애우시더군요.....

정신지체 분으로....영화보는 내내 상영관 안에서 왔다갔다 해서

그분 덕택에 제가 욕좀 많이 먹었지만....괜찮았습니다

같이 삼격살도 먹고 데이트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사랑이니까요..

 

 

2년전 크리스마스

 

작년과 같은 봉사의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나를 위한 시간을 쓰고 싶어서...

다시 체팅을 했습니다

이번엔 사진도 확인하고 목소리도 확인하고 전화로 조사를 철저히 한후 만났습니다

22살이라는 그녀는 매우 성숙해 보이고 정말 저에겐 과분할 정도로

아름다웠죠(이쁘다는 말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주위사람들이 힐끗힐긋 훔쳐볼 정도로.....

그녀와 영화도보고 스파게티도 먹고 커피숍에서 수다도 떨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죠

어쩌면 이아이가 나를 다시 만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 그녀와 더욱 친밀해지기 위해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고 그녀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술집에 들어가는 순간 아르바이트들의 형식상 민증확인(제가 좀 동안이거든요)

을 하는데....................................................

전 그녀와 함께 쫓겨났습니다...

나중에 이야기 하는데 실제론 16살이더라구요....중학생이었던 거죠 그래서 민증도 없었던 거고...

잠시 2.35초 동안 멍때리다 전 집에 아직 안가도 된다는 그녀를 잘 타일러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과 함께 안전히 집에 모셔다 주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번엔 걱정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객관적으로보면 좀 덩치도 있고 이쁘진 않지만

정말 착하고 제눈에 만큼은 누구보다 이쁜 아이였습니다

크리스마스때는 모텔이 만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15일전에 미리 방도 예약해 놨구요

선물도 사고 이번에야 말로 남들이 말하는 그런 성인의 크리스마스를 치룰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놓았습니다...

만나자고 전화를 했습니다

해외에 있던 친척이 와서 같이 있어야 한다더군요......

뭐....좀 억울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는.........용서니까요~

그녀가 친척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상관 없었습니다 뭐 내일도 있고

연말 연시도 있으니까요...

그냥 모텔 예약비가 많이 아까워서(선불로 했거든요) 혼자 모텔가서 잤습니다

어찌나 방음이 안되던지............

그리고 연말이 되었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친척이 아직 안갔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친척은 그후로 3달 정도인가 후에 집에 갔습니다......

그녀와 결국 소원해진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고...

 

이제와서 이야기 하지만 크리스마스날 모텔에서 혼자 잘때 살짝 울었습니다 ㅋ

 

 

이제 크리스마스가 또 다가오는군요

이번엔 기필코 처방전을 위조해 약국에가서

수면제를 구입한다음(보통 약국에서 그냥 주는건 수면 유도제입니다 별로 효과가 없죠

오줌만 계속 마렵고...) 오늘 부터 23일까지 밤 꼬박세고 카스를 한다음 졸려죽겠을 때 수면제를 먹고

2박 3일동안 잠들어 볼 생각 입니다

 

 

여러분 마법과 같은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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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9
  • 이젠 쉬어도 괜찮아요. Lv. 1감으로만쏴 2008.12.22
  • 멋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Lv. 1adtjgussoRjek 2008.12.22
  • 힘내세요. 그럼 애인 생길것 같죠? 안생겨요 -_- Lv. 1ZcKanya 2008.12.22
  • 멋있네요....ㅋ Lv. 1좀비가뮤셔워 2008.12.22
  • 의미가좀 허무하지만....ㅎㅎ Lv. 1KakeSeokei 2008.12.22
  • 음...그래도 매년 크리스마스를 나름대로 의미 있게 보낸것 같군요.. Lv. 1카온한지두달됐음 2008.12.22
  • 솔로부대 포스터는 제가 스크린샷 게시판에 남겨 놓았습니다 3페이지쯤 있네요 Lv. 1변종은 2008.12.22
  • 클쓰마쓰날 솔로부대 클랜 만들분? Lv. 1북해공단 2008.12.22
  • 멋있네요 ㅋㅋ . Lv. 1무어어 200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