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를 나무 그 아래
어수선히 낙엽이 졌소
지난 잘못이 누르스레
밟히길 기다리오
앙상한 가지 고개 숙여
처지기를 기다리겠소
그러하고도 부족하거든
밑둥까지 주겠소
살아감에 너는 흔들림없이
올곹이 이 나무로 서가겠소
새살 돋아 봄에 꽃이 피거든
그 꽃을 꺾어 앞에 바치겠소
벌로 상처가 발갛게 나거든
피어날 꽃의 색깔로 믿겠소
새살 돋아 봄에 꽃이 피거든
그 꽃을 꺾어 앞에 바치겠소
2012.02.17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