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작은 날갯짓
여린 한숨에 나려 희미해가고
초롱불 속에 품은 꿈
고이 쓸어서 이 밤 지새우리라
혹여나 나를 잊었을까 두렵지만
그대의 사랑한단 그 말 믿고 있죠
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머금고 다시 피어날 꿈망울
그대가 돌아올 날엔
슬픔 숨기고 따스한 미소 짓겠죠
이렇게 기나긴 기다림 너무나도 지치지만
그대와 약속한 미래를 품에 안고 기다릴게요
한쌍의 나무 기러기
서로 안고서 행복을 지저귀고
어여쁜 색동 저고리
그대 손잡은 저 소녀 누구인가
나만을 바라본단 약속 잊었나요
이리도 아려오는 내 맘 알아줘요
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머금고 다시 피어날 꿈망울
그대가 돌아올 날엔
슬픔 숨기고 따스한 미소 짓겠죠
그대가 돌아봐 줄거라 생각하진 않지마는
내 마음 아무리 감춰도 나 그대가 그리워져요
봄날이 지고 여름이 지나
낙엽이 지고 겨울이 지나고
내가 묻힌 곳 추억의 잿빛
죽어서 나는 한 송이 꽃 되어...
나의 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머금고 다시 피어날 꿈망울
그대가 돌아올 날엔
슬픔 숨기고 따스한 미소 짓겠죠
먼 훗날 이 꽃을 보고
스쳐가듯이 문득 내 생각 난다면
그걸로 나는 족해요
눈물이 나요 그래도 나는 행복해
그대는 내 사랑 기억해 낼 수조차 없겠지만
언제나 그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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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둘 수밖에 있는 감정이 있습니다.
목구멍 깊숙히에 잠겨 나오지 않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또 가끔은- 너무도 사랑하여, 원망하는 것조차 잊어버린,
그런 애시린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상한 세월 속에서 품어온
결코 몽상으로밖에 남을 수 없는 꽃봉오리의 이야기를,
어렴풋이나마- 기억해주세요.
2012.02.17
2012.02.17
2012.02.17
2012.02.17
2012.02.17
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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