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입시험에 두 번이나 떨어진
올해 스물 먹은 백수야.
이런 나랑은 달리
남동생은 동경대에 합격해서
그 근처에서 자취해.
어쩐지 요즘 동생이 집에 내려올 때 마다
나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 보길래
화가 치밀어 싸웠어.
당연히 공부만 해서 비실거리는 남동생이 일방적으로 맞았지만
난 화가 덜 풀려서 엄마한테 일렀지.
근데 엄마가 그러는 거야.
「이제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르니까
서로 나쁜 추억은 남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
뭐야, 걔 죽을병 걸렸나봐ㅋ
그래서 그냥 화해했어.
걔가 죽은 뒤에 후회 같은건 하고 싶지 않으니까ㅋ
엄마는 남동생보다 날 더 사랑하는 것 같아.
왜냐면
남동생이 다쳤을 때 보다
내가 다쳤을 때를 대비해 들어 둔 보험이 더 많거든.
엄마는
내 장래를 생각해서
남동생한테는 들으라고도 한 적 없는 보험을
나한테만 잔뜩 들어주고 보험료까지 다 내줘.
그리고 요즘에는 힘을 내라며
매일 저녁마다 내가 공부하는 방에
달콤한 코코아를 가져다 주고.
요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지만
엄마를 봐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지.
-출처 인스티즈.
요약:엄마가 나한테 저녁마다 약을탄 코코아를 가져다 주었고 엄마는 '나'에게 거액의 보험을 들어두었다
약을탄 코코아를 먹다가 죽으면 그 보험금을 동생에게 사용하기 위해
소름돋는군요...(복사가 안돼길래 직접 타자로 쳐서 적음....)
2012.01.12
2012.01.12
201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