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언니가 처음 귀신을 보게 된 건 7살떄즘, 깊은 산골에 계신 할아버지 댁에 갔을떄 였다고한다.
저녁에 동생이랑 밖에나와 놀고 있는데, 집 뒷산에서 등불처럼 하얀 물체가 반짝반짝 하는게 보여서 무작정 그쪽으로 뛰어갔다.
언니의 눈앞에 보인것은 등불이 아닌 흰소복을 입은 눈동자가 없는 여자가 허공에 앉은 자세로
붕 떠서 시계추 처럼 좌우로 머리를 흔들며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언니는 바로 기절했고, 그 이후로 끊임없이 낮이건 밤이건 할것 없이 환영과 귀신에게 시달렸다.
그언니는 도심의 후미진곳에 위치한 꽤 오래전에 지어진 허름한 빌라에서 살았다.
어느 날 하루는 학교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와 방문을 열었는데, 방 한가운데 목을 맨 여자가 고개가
꺾인 채로 자신을 보며 웃고 있었다. 언니는 쓰러졌고 자꾸 보이는 환영을 참을수 없어 결국 고민 끝에 그간의 일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딸을 위해 기도를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어머니는 안방에서 성모마리아상을 향해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방안의 공기가
얼어붙는 것처럼 싸늘해지면서 온 몸이 으슬으슬해졌다. 원인 모를 두려움에 기도를 도저히 못하고 말았다
어머니가 기도를 실패한 그날 밤.
언니는 잠을 자는데 무슨 소리가 자꾸 들렸다. 음식을 먹듯 쩝쩝 대는 소리 같기도 하였다.
대채 무슨소리인가 싶어서 잘들어보니, 귓가에서 들리는줄 알았던 소리는 가슴께에서,정확히는 몸안에서 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다정하면서도 음산한 여자의 목소리였고 여자는 귓속말 하는 것처럼 소곤소곤 대면서 이말만 되풀이 하였다.
"그 아줌마 누구야? 그아줌마 쫒아내.
안 그럼 죽여버릴꺼야. 넌 내꺼야.
"그 아줌마 누구야? 그아줌마 쫒아내.
안 그럼 죽여버릴꺼야. 넌 내꺼야.
"그 아줌마 누구야? 그아줌마 쫒아내.
안 그럼 죽여버릴꺼야. 넌 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