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솔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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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늄은 혈관을 타고 움직이다가, 뇌에 침입함으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아직 그 방법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는 전두엽의 세포를 이용하여, 동시에 망가뜨리면서 자기 복제를 한다. 이시기에, 모든 생체 활동이 정지한다. 심장이 멈춤으로서, 감염자는 마치 “사망”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뇌는 여전히 살아있고, 휴지기에 있으며 그 사이에 바이러스가 세포를 변형시켜 뇌를 완전히 다른 장기로 만든다,. 이 장기의 가장 치명적인 특성은, 이 장기가 산소를 필요치 않는다는 점이다. 일단 변형이 끝나면, 이 새로운 장기는 원래의 시체와 사뭇 다른(**학적으로 말하자면)형태로 신체를 되살린다. 어떤 신체 기능은 여전히 작동하고, 어떤 것들은 변질된 방법으로 작용하고, 나머지들은 완전히 멈춘다. 이 새로운 유기체가 바로 좀비가 되는 것이다.
2. 증상
아래에 적힌 시간표는 감염된 인간의 진행과정을 대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개인차에 따라 몇 시간 정도 더 걸리거나 덜 걸릴 수가 있다.)
1 시간: 감염부위에 피부변색(갈색/보라색)과 통증. 상처부위 혈액의 즉각적인 응고.(상처로부터 감염이 되었을 시)
5 시간: 고열(화씨 99- 103도), 한기느낌, 약간의 치매현상, 구토, 관절에 강한 통증.
8 시간: 사지와 감염부위에 대한 감각 상실. 고열의 심화. 치매현상 가속화. 근육기능의 상실.
11 시간: 하체의 마비, 전체적인 감각 상실, 심장 활동 저하.
16 시간: 혼수상태
20 시간: 심장 정지. 뇌 활동 없음.
23 시간: 소생
3. 전염
솔라늄은 100퍼센트 전염 가능하며, 치사율 또한 100퍼센트이다. 인류에게는 다행히도, 이 바이러스는 물이나 공기를 통해서 감염되지는 않는다. 인간은 자연의 어떤 요소에서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없다. 감염은 오직 직접적인 체액 접촉으로만 이뤄진다. 지금껏 가장 잘 알려진 감염 방식인 좀비에게서 직접 물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벌어져 있는 상처가 좀비의 몸에 문질러지거나, 폭발 후의 좀비의 파편이 닿아서 감염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감염된 살점을 먹는다면(그 사람이 구강 내에 상처가 없다고 하자면), 감염보다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감염된 살점은 매우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나, 실험상으로나 혹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아직 좀비와의 성적 접촉의 결과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솔라늄의 특성을 보았을 때 감염의 위험성은 대단히 높다. 하지만 자신의 안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정신 나간 사람만이 그러한 행위를 시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에 대한 경고는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응고되어 있는 좀비의 체액의 특성상, 물리는 것 이외의 접촉으로의 감염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가 있다. 하지만 그저 하나의 바이러스 만으로도 감염에는 충분하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5. 치료
일단 감염된다면, 그나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왜냐하면 솔라늄은 박테리아가 아닌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 바이러스에 유일한 대책인 면역주사도 역시 효과가 없는 것이, 아주 적은 양의 솔라늄의 주입만으로도 완전한 감염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전적 연구는 이뤄지고 있다. 대책은 방어적인 세포체계에 대적할 더 강력한 항체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솔라늄을 감지하고 파괴하는 대항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에까지 다양하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들이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에 있어, 가까운 미래에 성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전시의 경험에서 감염된 사지를(물린 장소가 여기라고 가정 했을 시) 절단하는 방법이 나타났지만, 그러한 방법들도 성공률이 10명중의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 결국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한 순간, 감염된 인간의 운명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감염된 인간은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그때도 반드시 뇌가 파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례에 따르면, 금방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감염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사망한 감염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생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한 사례들은 보통 감염 5시간 이후에 사망했을 때 일어났다. 어찌되었든, 물리거나 혹은 어떤 다른 방법으로라도 감염된 이후에 죽은 사람은 즉시 처분되어야 한다. (19페이지, “처리” 참조)
좀비의 특성
1. 신체 능력
좀비들은 마치 초인적인 힘을 갖는 것처럼 자주 알려졌다. 엄청난 근력이나, 번개 같은 속도, 텔레파시 같은 것 말이다. 심지어 하늘을 날아다닌다던가 거미처럼 벽을 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역주: 스티븐 킹의 소설인 '셀'에서 텔레파시를 하는 비행좀비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모습들은 그럴듯한 방송 소재는 될 수 있겠지만, 실제 개개의 좀비는 마술적이거나, 악마와 같은 초능력을 가진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 절대로, 현실적인 이유로라도, 좀비의 신체 자체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인간이 감염 되기 전에 날 수 있지 않았다면, 좀비가 되었다고 해서 날 수 있을 수가 없다. 염력이나 순간이동, 벽을 뚫고 다닌다던가, 늑대로 변신한다던가, 불을 내뿜는다던가 하는 온갖 좀비가 갖고 있다고 잘못 알려진 주술적 능력에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인간의 몸을 도구라고 상상해보라. 이 감염된 뇌도 같은 도구를 갖고 있고, 그 도구만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갑자기 허공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 살펴볼 것처럼, 이 인간의 신체라는 도구들을 새로운 조합으로 쓴다던가, 보통 인간의 한계를 넘는 수준으로 강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A. 시각
좀비의 눈은 보통 인간의 눈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부패의 정도를 감안했을 때, 아직 뇌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이 있다면, 뇌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는 지와는 다른 문제다. 좀비의 시각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불명확하다. 인간에 비해 멀리서 사냥감을 인식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보이나, 그 멀리서 어떻게 인간과 자신과 같은 좀비를 구별하는 지는 아직 논쟁 중에 있다. 좀비보다 빠르고 부드러운 인간의 움직이는 모습이 좀비의 시각에 인식된다는 이론도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좀비들의 떨리고 둔한 걸음걸이를 흉내내서 그들을 혼란시키려는 실험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성공한 사례는 없다. 좀비들이 어두운 밤에도 사냥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야간투시가 가능하다는 설도 있었지만, 모든 좀비들, 사실상 눈이 없는 좀비까지도 야간 사냥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의미가 없는 주장이라고 결론지어졌다.
B. 청각
좀비들의 청각이 무척 뛰어나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일단 좀비들은 소리를 듣는 것뿐 아니라, 소리가 난 방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청각과 범위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초고주파나 초저주파를 듣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실험에의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실험결과, 좀비는 살아있는 생물체가 만든 소리뿐만 아니라, 생겨나는 모든 소리들에 이끌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양한 설들이 있는 가운데, 아직 증명된 바는 없지만, 좀비들은 모든 신체 감각에 동일한 수준으로 반응 한다는 설명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태어났을 때부터 시각에 가장 의지하고, 시각을 잃은 후에야 다른 감각에 의지 하는 것 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이는 좀비의 약점이라고 볼 수가 없다. 만약 이 설이 타당하다고 하면, 좀비들이 전혀 빛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냥하고, 싸우고 포식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설명된다고 볼 수 있겠다.
C. 후각
청각과는 다르게, 좀비들은 인간에 비해 훨씬 더 예민한 후각을 지닌다. 실제 전투 상황과 실험 결과에서, 그들은 살아있는 인간을 항상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다양한 상황에서, 바람이 적절하다면, 좀비들은 1마일이 넘는 거리에서도 싱싱한 시체의 냄새를 알아 차릴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것은 좀비가 인간에 비해서 후각이 더 좋다는 말이 아니고, 그저 더 의지한다는 의미일 뿐이다. 땀, 페로몬, 피, 혹은 정확히 어떤 냄새가 좀비들이 사냥감을 인식하는 신호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예전에 사람들이 인간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나 냄새 제거제, 혹은 강한 냄새를 지닌 화학약품으로 덮어쓰고 감염된 지역을 들키지 않고 빠져나가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그렇지만 성공된 사례는 없었다. 인간의 냄새를 가진 미끼나 좀비가 싫어할 만한 향을 만들어 내려는 실험이 계속 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D. 미각
좀비들의 변화한 미뢰(역주: 혀에 있는 미각세포)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좀비가 인간의 살과 동물의 살을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고, 사람을 확실히 더 선호한다. 또한 죽은 지 얼마 안된 싱싱한 살을 선호해서, 오래된 시체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죽은 지 12시간에서 18시간이 넘은 인간의 시체는 먹을 것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부패되지 않도록 처리되거나 보존된 시체에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이 과연 “맛”과 관련된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냄새와 관련된 것 일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발견해내지 못한 본능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왜 특히 인간의 살을 더 선호하는지에 관한, 이 당황스럽고, 실망스럽고, 두려운 질문에도 과학은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E. 촉각
좀비는 문자 그대로 어떠한 물리적 감각도 갖고 있지 않다. 몸 전체에 퍼져있는 모든 신경 수용체는 소생 후에도 죽어 있다. 이것이야 말로 좀비가 인간들에 비해 압도적이고 두려운 면모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육체적 고통을 신체에 대한 위해의 신호로 느끼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의 뇌는 그러한 감각들을 체계화 시켜서 그 고통을 일으킨 대상들을 분석해, 앞으로의 피해에 대한 경고로 사용하기 위해 그 기억들을 저장한다. 이 놀라운 재능과 본능이 인간이 하나의 종으로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적인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용기’와 같은 면모가 그렇게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좀비에게 고통을 느끼거나 피하는 능력이 없다는 점이 가장 그들의 두려운 점이다. 좀비는 상처를 전혀 느끼지 못하므로, 그들의 공격을 조금도 지체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신체가 심각하게 손상되어도, 좀비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다.
M. 근력
좀비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근력을 갖고 있다. 좀비가 사용할 수 있는 힘은 개개의 좀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한 인간이 생전에 갖고 있던 근육은 죽은 이후에도 갖고 있다. 인간의 몸과는 달리, 좀비에게 아드레날린 샘은 기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므로, 우리들이 사용하는 순간적으로 힘을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좀비가 갖고 있는 확실한 장점은 바로 엄청난 지구력이다. 어떤 운동이나 일로 체력의 한계를 넘는 것을 상상해보라. 아마 고통과 피로가 당신의 한계를 알려 줄 것이다. 이는 좀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지탱하는 근육이 문자 그대로 분해될 때까지 똑같은 일정한 힘으로 계속해서 활동할 것이다. 이는 점차 좀비를 약화시키는 점이지만, 최초의 공격이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게 한다. 신체 건강한 서넛의 사람도 지치게 만들만한 많은 바리케이드들도 겨우 하나의 좀비의 끊임없는 공격에 의해 파괴되었다.
N. 속도
이 “걷는”시체들은 다리를 절거나 고개를 숙인 채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심각한 부패나 부상이 없어도, 균형감각 자체의 부족이 그들의 불안한 걸음거리의 원인으로 보인다. 속도는 대개 그들의 다리길이에 의해 결정된다. 키가 더 큰 좀비는 작은 좀비보다 보폭이 크다. 아무래도 좀비는 뛰는 것은 불가능 한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가장 빠른 것으로 관찰된 경우도 1.5초에 겨우 한걸음을 걷는 정도였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근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강점은 바로 피로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좀비 추적자들을 따돌렸다고 믿는 인간들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잊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엔, 토끼는 아마 산채로 잡아 먹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O. 민첩성
평범한 인간이라면 대개 가장 강한 좀비보다 90퍼센트 이상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 일부는 죽은 근육세포의 전체적인 경직성(그들의 둔한 걸음걸이도)에 의한 것이다. 나머지는 그들의 뇌 기능이 퇴화했기 때문이다. 좀비들은 감각기관간의 조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아무도 좀비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뛰거나, 혹은 단순히 서있는 자리에서 점프하는 것을 본 사례가 없다. 좁은 장소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그들의 능력을 한참 벗어난 일이다. 수영 또한 인간만 가능한 일로 보인다. 물에 가라앉은 좀비들이 불어올라 떠오를 수 있다는 위험이 제기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좀비의 부패과정이 무척 늦기 때문에 부산물인 가스가 모이는 것이 불가능해, 그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물 안으로 걸어 들어가거나 빠진 좀비들은 대개 완전히 분해될 때까지 바닥에서 아무 목표 없이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좀비들은 간혹 잘 기어오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몇몇 경우에만 그러하다. 만약 예를 들어, 좀비들이 그들보다 높이 있는, 2층 집 옥상에 있는 먹이를 발견했다면, 항상 기어오르려고 시도할 것이다. 좀비들은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든 아니던 간에 관계없이 기어오르려 할 것 이다. 가장 간단한 경우 외에는 이러한 시도는 거의 실패한다. 심지어는 간단한 팔다리의 조화만 필요한 사다리의 경우에도 네 명의 좀비 중 한 명 정도만 성공한다.
A. 지능
여러 번 반복되어서 증명된 사실은, 우리가 좀비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점은 바로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보통 좀비들의 지능은 곤충 이하로 보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이 이성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인 바가 없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시도하고, 실패하고, 분석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많은 동물들의 특성을 좀비는 갖고 있지 않다. 좀비들은 쥐의 수준에 맞춰져 있는 지능 테스트를 반복해서 실패했다. 한 현장 보고에 이르면, 무너진 다리 건너편에 한 사람이 서 있고, 수십 명의 좀비가 반대편에 서있었다. 차례차례로, 좀비들은 허무한 시도를 하려다 가장자리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들은 무엇이 일어나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고 전략을 바꾸지도 않았다. 많은 신화와 추측과는 반대로, 좀비는 어떠한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도 관찰된 바가 없다. 심지어는 돌을 집어 들어 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그들에겐 무리다. 이 간단한 과제는 돌이 맨손보다 더 효과적인 무기라는 것을 깨닫는 기초적인 생각의 과정을 할 수 만 있다면 가능 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의 시대는 우리의 “미개했던” 선조들에 비해 좀비의 생각구조를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주 몇몇의 예외를 제외하면, 가장 발전된 컴퓨터도 자기 자신이 생각을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프로그램된 대로 실행할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오직 한 가지 기능만 하도록 설계된 컴퓨터를 생각해보라. 이 기능은 멈추거나, 변화하거나, 지워질 수가 없다. 새로운 데이터가 저장되지도 않는다. 새로운 명령도 설치되지 않는다. 이 컴퓨터는 완전히 전력이 소모될때까지 한가지 기능만 반복해서 수행할 것이다. 이것이 좀비의 뇌다. 본능에 이끌린, 한가지만 기능만 수행하는, 보수될 수 없고 그저 파괴될 수 밖에 없는 기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