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린다 블레어에게 악재를 가져다 준 영화 '엑소시스트' /사진=영화 스틸컷 | |
◆꿈속의 여인이 내린 끔찍한 저주 '엑소시스트'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품 호러무비로 손꼽히는 '엑소시스트'에는 유명한 저주가 있다.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이 자신의 악몽에 나온 여인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인이 다시 꿈에 나타나 자신을 형상화해 작품을 만든다면 많은 이들이 죽어갈 것이라고 저주를 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촬영은 계속됐고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조명에 맞아 조명감독이 사망했다. 이를 시작으로 '엑소시스트'에는 악재가 끊임없이 드리워졌다. 주인공 린다 블레어가 14세 때 임신을 하고 마약에 중독되는 등 고통을 겪었고 카라스 신부 역의 제이슨 밀러는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또한 창 밖으로 떨어져 죽는 역할을 맡았던 잭 맥고웬은 촬영 일주일 후 영화 속 장면과 비슷한 죽음을 맞았다. '엑소시스트 2편'에서 라몬 신부 역으로 등장한 리차드 버튼은 계속된 사업 실패로 알코올 중독에 빠져 뇌출혈로 사망했고 '엑소시스트'에 참여한 스태프들 가운데 무려 9명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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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계자들에게 비운의 사고가 일어난 '오멘' /사진=영화 포스터 |
◆악마의 표식 '666'에 얽힌 악재 '오멘'
평범한 아이의 얼굴을 한 악마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오멘' 역시 믿기 힘든 죽음과 각종 사고로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1976년 원조 '오멘'의 작가 데이비드 셀처가 탄 비행기가 번개로 인해 사고를 당했고, 리차드 도너 감독이 있던 호텔은 테러공격을 당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또한 원숭이들의 발작 장면을 찍은 한 동물센터의 트레이너는 돌연사해 루머로 떠돌던 소문들이 급기야 팬들 사이에서 '진짜 저주'로 여겨졌다.
이는 2006년 리메이크작 '오멘'에서도 이어졌다. 악마의 아들 데미안의 머리에 적힌 '666'이란 악의 표식을 확인하는 장면은 무사히 촬영했지만 이후 필름이 대량 손상된 채 발견돼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촬영 중 스태프들이 아무 이유 없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고 영화 촬영 내내 불길한 숫자로 여겼던 '666'이 자주 등장해 관계자들을 경악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