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Game Master 의 약자로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그 활동 역영이 확대돼 GM을 게임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게임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FPS게임 중에서는 넥슨의 카스온라인 GM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카스온라인의 GM들은 자신의 닉네임을 내세우고 버그리포팅, 핵 사용자 제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스온라인을 즐기는 유저가 점점 늘고 있지만 아무도 그들이 누구인지,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에 유저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카스온라인의 GM을 맡고 있는 GM앤드류, GM베나와 함께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에는 넥슨SD FPS게임 운영팀의 정재훈 대리가 함께했다. GM로이는 안타깝게도 인터뷰 당일 몸이 좋지 않아 인터뷰에 불참했다.
이번 인터뷰는 신비주의(?)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GM앤드류
FPSkorea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GM앤드류 : 안녕하세요. GM앤드류입니다. 저는 게임상의 이벤트, 버그리포팅, 유저들의 고충상담을 하는 즐거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항상 엉뚱하고 밝은 캐릭터의 소유자죠.
GM베나 : 안녕하세요. GM베나입니다. GM베나는 유저분들의 불편사항, 고민상담 등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유저분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GM이죠.
FPSkorea : GM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요?
정재훈 : GM의 역할은 광범위 합니다. 마케팅부터 시작해서 개발, 서비스 등의 분야를 모두 총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사가 수익창출만 보고 가다보면 유저들의 목소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보면 됩니다. 이 외에도 고객상담실 지원 등 전체적으로 게임을 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GM베나
FPSkorea : 카스온라인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재훈 : 유저들의 권위를 최대한으로 대변해야 하는 것이 GM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미흡한 부분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비매너 플레이를 철저하게 차단시킬 계획입니다. 저희도 15세 미만의 게이머들이 카스온라인에 접근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GM들을 통해 비매너 사용자를 제제하고, 클린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GM의 권위를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유저분들께 최대한 친절한 모습으로 다가갈 예정입니다.
FPSkorea : 카스온라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GM앤드류 : 타격감이죠. 10년 동안 유지해온 고유의 타격감과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모드들이 그 매력이죠. 좀비모드도 마찬가지입니다.
FPSkorea : GM으로 활동하는데 있어서 힘든 점이 있다면요?
GM베나 : 유저분들께서 원하는 것이 많으시지만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전부 수용할 수 없을 때 조금 안타깝습니다.
GM앤드류 : GM이 모든 죄(?)를 떠안을 때…. 총알받이가 됐다고 할까요? 사실 저희가 담당하는 부분이 아닌데도 저희가 그런 것들은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살짝 얼굴을 공개한 GM베나
FPSkorea : GM 활동을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GM베나 : 여름방학 때 유저들과 노래자랑 이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어요. 4주간 진행했던 이벤트인데 노래를 못하는 분들은 방에서 강퇴를 당했거든요. 그런데 어떤 유저분께서는 4주 내내 참가하시면서 끝까지 살아남으셔서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전국 노래자랑처럼 오프닝 음악을 따라 해주실 때 정말 재밌었어요.
GM앤드류 : 제가 한 것은 아니고…. GM로이님께서 저질렀던 실수인데, 어느 날 사용자 제제 대상을 발표하는데 제제를 ‘제대’ 라고 발표한 거죠. 그런데 유저분들이 “그래, 핵 쓴 놈들 제대할 때 됐지” 라면서 그냥 넘어가시는 겁니다. ㅎㅎㅎ 그리고 방학 때 매일 4시마다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저는 1:1 대결 이벤트를 담당했습니다. 그 때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는데 3명을 연달아 제압해서 유저분들게 “앤드류 최고!” 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FPSkorea : 기억에 남는 게이머가 있다면요?
GM앤드류 : 도토리, 강호동, 대대장 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유저분들이 계십니다. 자유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기억에 남네요. 도토리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 같은 경우에는 님 같은 경우엔 군에 입대하기 전, 그리고 휴가 나와서 꼬박꼬박 게시판에 인사말을 남겨주시더라고요.
GM베나 : 불법 프로그램 제제대상 중 한 분이 40대의 게이머셨는데, 그 분께서 자기 아들이 핵을 써서 걸렸다고 제발 풀어달라고 하신 기억이 있어요.
GM앤드류 vs GM베나
『조금 더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넥슨SD 본사 휴게실의 한 쪽에 마련되어있던 게임기로 GM앤드류와 GM베나의 K.O.F. 대결을 성사시켰다. GM베나는 처음이라면서 버튼을 마구 두드리며 분투했으나 결국 GM앤드류의 승리! 사실 GM베나는 공격버튼이 아닌 코인버튼만 하염없이 눌러대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후문이….』
게임에서 패한 후 좌절하는 GM베나와 승리를 자축하는 GM앤드류
FPSkorea : 카스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GM앤드류 :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카스를 즐겼습니다. 1.5 버전일 때부터 즐겼죠. 군대 갔다온 2년을 제외하면 4~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러면 내 나이가 전부 드러나잖아?!) 저는 유저분들과 게임을 자주하기 때문에 웬만한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하지만 만성복통이 있어서 (-_-;) 게임이 안될 땐 화장실로….
GM베나 : 저는 카스온라인을 접하면서 FPS게임을 처음 시작했어요.
『이 때 옆에 있던 GM앤드류가 GM 중에서 GM베나가 카스를 제일 잘한다며 놀렸(?)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더니~” 』
FPSkorea : GM들이 주로 활동하는 서버는 어디인가요?
GM앤드류 : 여기저기 서버를 옮겨 다니면서 게임을 하지만 1-3 서버를 가장 많이 가죠. 1-3 서버에 하드코어 유저분들이 많다고 생각돼서 그분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기 위함입니다.
FPSkorea : 클랜 활동 경험도 있으신가요?
GM앤드류 : 저는 현재 클랜 마스터입니다.
FPSkorea : 그럼 클랜원들이 GM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나요?
GM앤드류 : 클랜원이 대부분 동네 친구들이에요. 하지만 저의 신분은 철저히 비밀로….
FPSkorea : GM의 하루일과는 어떤가요?
GM앤드류 : 보통의 회사원들과 다를 바 없죠. 가끔 점심식사를 한 후 커피내기 카스를 하기도 합니다. 저희 사무실에서 같이 업무를 보고 계신 워록, 컴뱃암즈의 GM분들과 게임을 한판 벌이죠. 물론 승자는 항상 GM베나입니다. ㅎㅎㅎ
『조금 더 신비스럽고(?) 재밌는 사진을 위해 페이퍼페이스 놀이를 시도했다. 』
수** 변신한 GM베나. 그런데 목이 좀 길다….
조각 미남 GM앤드류(?)
FPSkorea : 카스온라인만 하다보면 조금 질릴 것도 같은데, GM들이 즐기는 다른 게임은 무엇이 있나요?
GM베나 : MMORPG나 다른 게임들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동향을 살피기 위해 다른 FPS게임들도 많이 하기 때문에 저희 PC에는 모든 FPS게임이 깔려있어요.
FPSkorea : GM분들 개인적으로 업무를 떠나 카스온라인에 추가됐으면 하는 컨텐츠가 있나요?
GM앤드류 : 커뮤니티 기능이 좀 더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클랜전 룰도 빨리 개선되어 클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빅매치에 참가해보고 싶어요!
GM베나 : 저는 유저분들이 바라는 것들과 똑같아요. 유저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다보니…. 다양한 모드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FPSkorea : GM이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정재훈 : 전통적인 GM은 보조업무의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활동 영역이 많이 확장되어 전문인으로써의 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른 직종보다는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고 있고 컴퓨터, 문학,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이 충분히 갖춰져야 합니다.
GM앤드류 : 일을 즐길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게임에 빠져서 업무는 뒷전으로 하지 말아야겠죠.
GM베나 :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보는 GM들. 얼굴은 항상 가리고 있다….
FPSkorea : 앞으로 진행될 이벤트에 대해 살짝 소개해주세요.
GM앤드류 : 현재 기획 중 이벤트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M클랜과 유저분들 간의 매치를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정재훈 : 빅매치 대신 마이너리그 개념의 스몰매치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FPSkorea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GM앤드류 : 앞으로 무한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GM베나 : 조금 더 실력을 키워서 GM앤드류처럼 유저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저분들의 소중한 버그리포팅 잘 읽고, 잘 전달하고 있으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앞으로도 즐겁게 카스온라인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FPSKorea (http://fpskorea.com)
난 카온 GM분들 좋더라 ㅋㅋ
로이님은 가끔 1-3 대기실에서 보이시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