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4시 30분 기상
오전 4시 30분 ~ 5시 씻기
오전 5시 ~ 6시 30분 공부
오전 6시 30~ 7시 학교 갈 준비
오전 7시 ~ 7시 40분 아침식사
오전 7시 50분 학교 도착
오전 8시 자율학습
오전 8시 45분 수업
오후 4시 50분 학교 종례
오후 4시 55분 학원 도착
오후 5시 30분 ~ 6시 저녁식사
오후 10시 학원 마침
오후 10시 5분 귀가
오후 10시 10분 공부
오전 1시 공부 마침 잠 잘 준비 후 숙면
오전 4시 30분 기상
하루에 3시간 30분 밖에 못자는 일상 정말로 재미있네요.
하루종일 공부에 매달리는 이 일상 정말로 재미있네요.
너무 재미있어서 죽어버리고 싶을정도에요.
너무 재미있어서 미쳐버리고 싶을정도에요.
우리는 학생이라는 죄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학생이라는 죄가 있습니다.
이 죄는 너무나도 커서 숨이 멎어버리게끔 만드는 그런 죄네요.
정말 죽고싶을만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글로벌 언어라는 부모님의 말씀 하나때문에 영어를 배웁니다.
일본이 제 2의 경제대국이니까, 라는 부모님의 말씀 하나때문에 일본어를 배웁니다.
요즘 대세는 중국이라는 부모님의 말씀 하나때문에 중국어를 배웁니다.
외국어 몇개쯤은 더 할수 있어야 한다는말에 독일어를 배웁니다.
프랑스어를 배웁니다.
그리고 미쳐갑니다.
[ 꿈 ] 을 가져라.
그래서 당신들이 말한 [ 꿈 ] 을 가졌습니다.
당신들은 내가 그림을 그리면 비웃으면서 " 네 까짓게? " 라고 말하며 나를 비웃겠죠
당신들은 내가 그림을 그리면 비웃으면서 " 그림따위로 뭘 할수있다고? " 라고 말하며 나를 비웃겠죠.
당신들은 나의 꿈을 그렇게 짖밟으면서 비웃겠죠.
하지만 나에게 그림은 수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업신여기는 그림이 나에게는 당신들의 존재보다 더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있습니다.
그림은 나에게 도피처입니다.
그림은 나에게 친구입니다.
그림은 나에게 연인입니다.
그림은 나에게 스승입니다.
그림은 나에게 전부 입니다.
우리들은 당신들이 말한 [ 꿈 ] 을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당신들은 우리들의 [ 꿈 ] 을 무시하네요.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 꿈 ] 은 당신들이 상상하지 못할만큼 큰 의미를 가지고있습니다.
그리고 나와같이, 꿈이 유일히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미술이 하고싶었습니다.
새 하얀 공간에 선을 그려넣었는데 새로운 세계가 탄생해나가는걸 바라보는건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공부를해서 아무리 성적을 올려도 느끼지 못했던 쾌감. 그런 쾌감이 이곳엔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붓을 조금 놀렸더니 탄생하는 화려한세상이 나에게는 정말로 멋진 세상이었습니다.
나는 나의 꿈을 동경합니다.
[ 꿈을 가져 ] 라는 당신들의 말에 단단히 꿈을 쌓았지요
하지만 당신들은 별별 이유를 대며 허술하게 만들어 가고있습니다.
당신들이 가지라고 했던 [ 꿈 ]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말한 [ 길 ] 입니다.
" 영어를 배워 " " 중국어를 배워 " " 그건 하면 안되. " " 그걸 할 시간에 공부라도 해. "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흔하고 재미없는 이야기하나 들려드릴까요?
세계 학력평가에서 핀란드가 1위, 한국이 2위로 결과가 발표되자, 한국 교육 관계자는 웃으며 핀란드 교육관계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 근소한 차이로 저희가 졌습니다. ]
그리고 핀란드 교육 관계자가 대답했죠.
[ 저희가 큰 차이로 앞섰습니다. 핀란드 학생들은 웃으면서 공부하지만, 그쪽 학생들은 울면서 공부하지 않습니까? ]
숨이 막힙니다.
울면서 공부를 하는게 숨이 막혀옵니다.
원하던걸 포기하고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정 사각형의 인간이 되기위해 공부하는게 숨이 막혀옵니다.
웃으면서 공부하게 해주세요
꿈을 가지게 해주세요.
뭐가 잘못된건가요?
이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니잖아요.
이 나라에서 태어난 것, 이게 얼마나 큰 죄길래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뽑아내나요.
자살율 1위, 이게 다 당신들이 만들어낸건데 학생 한명 죽어나갈때마다
그렇게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당신들이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맞았습니다.
맞아서 팔뼈가 부러졌습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맞았습니다.
맞아서 피멍이 들었습니다.
검게 물든 피멍으로 몇일간 제대로 눕지도 앉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말했죠, [ 그렇게 잘 움직이는거 보면 멀쩡 하나보네? ]
멀쩡해서 어금니 꽉깨물고 앉나요?멀쩡해서 아픔을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었다가 입술이 다 찢어지나요?
팔뼈가 부러지고 깁스를 한 다음날 학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당신네들이 원하는대로 공부를했습니다.
네, 당신들이 원하는 성적을 받아오지 못한게 죄죠.
죕니다.
교통사고 당해서 시험공부 못했던것도 죄.
위경련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해서 시험공부 못했던것도 죄.
소리가 잘 들리지않아서 병원에 가느라 시험공부 못했던것도 죄.
죄에요.
당신들의 자식으로 태어난게 죄라구요.
말로만 당신들의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말로만 당신들의 자식을 아낀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아낀다면 자식에게 꿈을 가질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십년동안 당신들의 눈치를 보며 꽁꽁 숨겨왔던 꿈을 당신들의 손으로 산산히 부수지 말아주세요.
사랑해주세요.
말로만 사랑하지말고, 진심으로 사랑해주세요.
진실로 뭐가 우리에게 더 좋은지 알려주세요.
우리에게 꿈과 자유를 주세요.
웃음을 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