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꿈 속 내 고향, 머나먼 그곳을 향해 끊임없이 점프한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점프를 시도한다. 난간에 올라선다. 문위로 점프한다.
떨어진다. 다음 사람이 시도한다. 또 떨어진다. 이 때 쯤이면 머나먼 그곳을 꿈꾸는 자들이 줄지어 서있다.
마치 대형마트 할인시간 직전에 아줌마들이 줄서있는 것 처럼.
그리고 카운트가 시작된다.
10, 9 , 8 , 7 . . . . .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이지만 어디든 대인배 한명쯤 있게 마련. 누군가가 퍼질러 앉아준다. 밟고 올라가라고.
세상 어느곳을 가도 무시를 당치 않을 단어... 쎄크리퐈이스... 희생!!!
은 얼어죽을 희생... 이제부터 인간성이 드러난다... 막 뛴다. 한참 뒤에 있어서 스페이스 바 백날 눌러봤자
아무소용 없거늘 다들 폴짝거린다. 한명, 두명 올라갈 때 쯤 되면 카운트 다운은 막바지에 이른다.
4, 3, 2, 1...
다행히 뭉쳐있는 곳에서 좀비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저만치 뒤에서부터 뛰어오고 있는 좀비.
하지만 모두들 관심없다. 그들은 여전히 스페이스 바만 누르고 자빠져 있다. 난 발견했다 좀비를.
나만 총쏘고 있다. 뒤돌아 보았다. ***들이 뒤에서 좀비가 오고 있는데 서로 살려고 점프질 하고 있다.
씁쓸하다. 인간이란 이런 것인가. 나 혼자 총쏘고 있구나. 다들 스피커는 끄고 게임하는건가.
내가 총쏘는 소리가 안 들리는걸까. 왜 총쏘는 방향으로 아무도 쳐다보질 않는거지. 아아. 좀비가 가까이 온다.
'지금 그들이 온다'
이 ***들!! 내 앞에서 점프하고 있는 **들 다 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