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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이야기....
2011.06.09 23:22 조회 : 5079
Lv. 1TScenario미니건 strWAview:9| 작성자 게시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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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달 중 제일 기다려지는 용돈 받는 날.



그러나 오늘이 더욱더 기다려진 까닭은


수학여행 준비로 용돈을 좀더


넉넉히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내 손에 쥐어진 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



참고서 사랴, 학용품 사랴.


정말 3만원 가지고 무얼 하라는 건지.


그리고 또 모레가 수학여행인데.



나는 용돈을 적게 주는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



수학여행인데...


평소에 쓰던 가방 가져가기도 민망하고...


신발도 새로 사고 싶었는데...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교실에 도착했다.


내 속을 긁기라도 하듯


내 짝꿍이 용돈 넉넉히 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다.



"나 오늘 수학여행때


가져갈거 사러 가는데 같이안갈래?"



한창 신나게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을 때


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 30분 후 다시 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버렸다.



그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괜히 화를 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신발도 그렇게 낡은 것은 아니었고


가방은 옆집 언니에게서 빌릴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



집에 도착했다.



벨을 누르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아참! 엄마가 오늘 일나가는 날이었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습관대로 텔레비전을 켰다.



드라마가 나와야 할 시간에 뉴스가 나왔다.



뉴스 속보였다.


이게 웬일인가.

내가 자주 타는 대구 지하철에 불이 난 것이다.


어떤 남자가 지하철에 불을 냈다.


순식간에 불이 붙어


많은 사람들이 불타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고 있었다.



****************************************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엄마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고



텔레비전에서는 지하철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 다.



통화 연결음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걸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내리고,



꺼버렸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



문자 다섯 통이 와있었다.



엄마가 보낸 문자도 두통이나 있었다.



엄마가 보낸 첫 번째 문자를 열었다.


“용돈 넉넉히 못 줘서 미안해.


쇼핑센터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중이야.


신발하고 가방 샀어.”




나는 첫 번째 문자를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두 번째 문자를 열었다.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어.


돈까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


내 딸아...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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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2
  • 이님정말슬프네요저희부모님도두분다교통사고로다리를잀으셧는데 Lv. 1룡성2 2011.10.13
  • 이건실제로잇엇던일ㄷ... Lv. 1PhoenixJe 2011.10.12
  • 이야기 3이나 보셈 내가 3이 젤 감동햌ㅆ는데 거기에 내 교훈이 담겨저있음 그거나 보셈 Lv. 1megalodone 2011.10.10
  • 슬퍼서 못보겠음 Lv. 1DaedCard 2011.10.09
  • ㅠㅠㅠ슬프네요 Lv. 1종달새볶음밥 2011.09.25
  • 부모님꼐 이제 효도 드릴레요..... 그리고 지금 2화도 보고 왔는데 그것도 넘 슬퍼요 2화에서 많이 울었네요ㅕ/// Lv. 1Feather좀비J 2011.09.20
  • ........................................................................................................................................................................................................ Lv. 1qlrqodwnrdmaus 2011.09.15
  • 지금현제8년이상이지낮지만그돌아가신분은분명행복하게살고게실겁닏다그리고돌아가신분아들딸부모님이신분에게위로의말을드립닏괜찮아요분명살수잇는희망은잇어요하....하지만언제나후회가되는날들마지막메시지마지막말을기억하시고후회해받자이미늦은날후회는곳추억으로남을것이고행복으로남을것입니다고인의명복을빕니다~!꼭!꼮행복하게사시고그남자를원망헤도이미소용없는날하지만희망과용기가잇는현제 Lv. 1현기와형근 2011.09.14
  • 미니건님님이야기라면힘내시고분명살희망이잇을겁니다!!~ Lv. 1현기와형근 2011.09.14
  • 이...이게실제사건이없다니저..정말슬프고너..너무추,,출격읻ㄷㄷㄷ부디좋은곳에서편안하시길그리고부모님이잊으실뗴잘해야되겟내여새ㅐㅇ각해보면후회하게댈나날하지만돌아가시면마지막추억이되는거내.....아..부모님딸아들이돌아가신분부모님딸아들분들을위로하기위해이말을쓰ㅃ니다괜찮아요힘내세요그후회되는것이추억이되지만....하지만부모님들은하늘에서도우리를지켜볼것입니다화이팅!!~ Lv. 1현기와형근 2011.09.14
  • 잊을뗴잘해야하구나.....부모님만약게가실뗴가시더라도행복을많이느끼시고편안한곳에서사시길그리고 고인의명복을부디...편안하시기길 ㅠㅠ아이건진짜완전 실화같다ㅠㅠ이런일잇으면아....진짜너무..충....충격이와서너...너무슬플꺼같내여러분!!~불효자에서아주부모님한테자랑스럽고든든한효자가됩시다!!!부모님사랑합니다!!불효자에서든든한효자로다시테어나겟습니다!!!!~!~ Lv. 1현기와형근 2011.09.14
  • 아흐규ㅠ 흐아우ㅜ Lv. 1yoyo정대 2011.09.10
  • 왜 이걸여기에 올리는거지? Lv. 1두발에총 2011.09.05
  • 아... 진짜 슬퍼요 ㅠㅠ Lv. 1자리잠 2011.09.05
  • .................................................................................아목이매인다 Lv. 1포보스1 2011.09.05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 넘 많이 흘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디 평안하게 좋은곳에서 잘사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Lv. 1하무가노3467 2011.09.03
  • 아슬프내요...근대 이거 대구 지하철 사건이랑 비슷하내.. Lv. 1skrmsk 2011.09.03
  • 이거2월18일에일어난대구지하철참사 Lv. 1sku456123 2011.09.03
  • 이것도 저랑 ㅣ슷하네요 저도 수학여행갈때 돈은 아빠가 딸랑 마넌 가방도 매일하는가방이고 신발은 거의다 닳은 거인데.. 신발 한켤래도 살돈이 없다시네요.. 아빠께서는 3마넌잇다고하시고 그중에서 저가 수학여행갈때 마넌을.. 평소 1달에 용돈이 겨우 5천원인데 Lv. 1가이드팍팍 2011.09.02
  • 슬퍼 Lv. 1Ace헤드 201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