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로스트시티(하드)가 한창 인기있을때의 일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지만, 그때는 랭킹에 목숨을 걸었었음.
그래서 친구들 9명 불러다가 로스트시티(하드)를 무난히 깻는데
20라운드를 한판 깨고나니까 갑자기 재미가 없어진거임.
그래서 전체채팅으로 이제 슬슬 그만하자고 했음.
친구들도 슬슬 지겨워졌다면서 하나둘 가만히 있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떠올라서
좀비 0킬로 20라운드를 클리어 해보자고 건의를 했고
다른 친구분들도 마침 심심했던 탓인지,
ㅋㅋㅋㅋㅋㅋ웃으면서 좋은생각이라고
스카웃뽑고 계속 도망만 쳤음ㅋㅋㅋㅋ
필자는 많이 죽고 부활도 많이 쓴게 기억나는데
라재는 한번밖에 안썼었음.
어찌어찌하다보니 랭킹도 등록할 수 있는데다가,
좀비 0킬로 등록될것을 생각하니 두근두근거렸음.
아 나도 드디어 랭커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라도 실수하지말자라는 다짐을 했음.
19라운드때 한 유저가 말을 걸었음.
그때도 우리는 흩어져서 마구 돌면서 들었는데,
한 19라운드가 30초쯤 남았을 때였나.
한 친구분이 저거넛한테 수류탄 하나만 던지자고 제안을 한거임.
그 친구분은 시나리오 템도 하나도없어서 공격력도 100%였다는걸 떠올렸음.
그리고 저거넛의 체력은 무진장 많기 때문에 수류탄은 그저 간지러울 따름임.
우리는 만약에 1마리라도 죽으면 바로 강퇴하겠다고 했음.
잘 생각해보니 저거넛이 나오는 타이밍과 일반몹이 나오는 타이밍은 이미 익혀두었음.
19라운드나 뛰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거임.
로스트시티(하드)를 해본 유저라면 알겠지만,
20라운드때의 일반몹은 수류탄 하나정도는 그냥 껌임.
어차피 좀비들도 분산되어 있는데다가, 공격력도 100%니까 괜찮겠지했음.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까 우리들은 체업을 꾸준히 했었는데
그 친구는 19라운드를 한번도 죽지않고 꾸준히 생존했던 생존왕이었었음.
그래서 체력 업그레이드를 잘했으려니 했는데 그분은 체력이 100인거임.
나는 엇능 뇌를 회전시켰고 깨달았음.
저분은 업그레이드를 아예 안했거나,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했을거라고.
그래서 전체채팅으로 하지마세요 라고 말을 쳤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짐.
수류탄의 안전핀은 뽑히고 저거넛을 향해 날아가던 수류탄은
멋지게 저거넛의 배를 맞고 튕겨졌고
가장 체력이 적기로 소문난 일반좀비를 직격하여 정확히 1킬을 했음.
우리는 그걸보고 엄청나게 쪼개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난타하다가
가장 빨리 이성을 되찾은 방장인 내가 투표권을 돌렸고
그분은 웃음속에서 사라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지인이 알려줘서 뒤늦게 알게된건데,
0킬하면 그때당시는 랭킹에 올라갈수가 없었다고함.
그래서 우리는 정말 웃긴게, 전체 1킬에
개인 0킬로 랭킹에 등록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임.
oSOJUo야, 미안해.
근데, 우리도 1시간넘게 뻘짓한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