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늦잠 자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출근했다.
계약서엔 주 5일제지만 일이 많아 주말까지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주6일제다
(그래도 주말 초과수당 다이스키)
주말에 출근하면 직장 상사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출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사무실에서 왕은 나다! (오레가 오다!)
아침을 안먹고 왔더니 배가 고프다
눈치 보여서 못 열어봤던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별 기대 안했는데 안쪽 구석에 첵스초코바가 있다!
그것도 상자째로.
이게 웬 횡재야 싶어 몇개 챙겼다.
서랍에 비상식량으로 넣어 둘 것까지해서.
그런데 잠깐! Hoxy..나 해서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무려 3달이나 지났다.
왓더헬 쉿! 갑자기 허무해지고 슬퍼졌다. 하긴.. 이 맛있는 초코바가 상자째로 냉장고에 그대로 있을 리가 없잖아?!
유통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치우기 귀찮으니까.
초코바를 산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이 귀하고 맛있는 걸 왜 안먹고 놔뒀냔 말이다.
결국 난 공복인 상태로 일을 해야만 한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챕터1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