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고』에서 사실은 사태들의 존립(2)이며, 사태는 대상들(존재물들, 사물들)의 결합이다(2.01). 즉, 사태는 그 존재론적지위가 사실과 대상 사이에 놓인다. 따라서 사태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를 포괄하는 사실의 개념과 또 이를 이루는 대상의 개념을 둘 다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비트겐슈타인이 러셀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시된 다음의 규정은 매우 중요하다 : "사태는 어떤 한 요소 명제가 참일 때 거기에 대응하는 것이며, 사실은 요소 명제들의 논리적 곱이 참일 때 거기에 대응하는 것이다."(NB,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