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사실에 기반하여 대화 등등이 각색됨.
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온으로 명칭변경)을 할때마다 pc방에서 하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좀비를 하지않아 자연히 포인트가 쌓였고, 현재는 7만 포인트 정도를 소지하고있다. 어느날 구석진 자리에서 조용히 카온을 하는데, 초등학생 둘이 내 옆에 앉아서 카온을 켜고는 좀비모드를 1:1로 하기 시작했다. 한명은 척봐도 무기가 좋아보이는 부르주아였고, 한명은 좋은 무기가 없엇는지 TMP를 들고있었다.
첫번째 라운드는 부르주아 녀석이 좀비가 되었고, 녀석은 비싼무기를 못 쓰게 되어 온갖 욕을 퍼붓더니 가난한 녀석의 모니터를 보면서 따라가기 시작했다. 난 처음에 가난한 녀석이 손도 못써보고 죽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녀석은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끝없이 경직시키면서 도망쳤다. 부르주아 녀석은 화가 났는지 녀석의 키보드를 마구 눌러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석이 자신의 키보드를 실수로 눌렀는지 폭주가 발동되었고, 피가 200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당연히 부르주아 녀석은 도망가기 시작했고, 그녀석은 노렸다는 듯이 데저트 이글을 빼들고는 침착하게 머리를 맞추기 시작했다. 너덧발만에 녀석이 죽었고, 무슨 내기라도 했는지 좀비모드를 끄고는 부르주아 녀석은 그녀석에게 음료수 한 캔을 사다주었고, 부르주아는 음료수를 사준 뒤 화장실에 간듯 잠시 사라졌다.
그녀석은 음료수를 홀짝거리다가 나도 카온을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 녀석은 내 포인트를 보더니 "와 포읺트 많네요?" 라고 했다. 나는 포인트 이야기를 하면(혹시 구걸할까봐) 무시하고 그자리에서 게임을 종료했지만 이녀석에겐 뭔가 사주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뭐 사주리?" "아뇨 괜찮아요. 그래도 필요한건 소좀요" "알겠다" 바로 녀석에게 소좀을 선물했다. 녀석은 그뒤로 화려한 소좀컨트롤로 부르주아 녀석을 눌러버리고는, 즐거운 표정으로 집으로 갔다.
ps. 그냥 꾸준글. 카스얘기가 아닐수도 있음